닥터피티의 대표 이재경 이사

 2007년 3월, 프레젠테이션 회사로서는 후발 주자에 속한다는 닥터피티를 방문했다. 닥터피티의 대표이신 이재경 이사님께서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필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닥터피티는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Design,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기획,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제작 관리를 담당하는 회사이다. 이사님께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클라리언트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생각, 실력과 자신감을 제대로 전하고 성공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필요하죠. 우리 닥터피티는 바로 그러한 것들을 위해 창조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와 전략적인 기획자들이 이끌어가는 프레젠테이션 컨설팅 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라고 간략하게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더불어 닥터피티가 주로 상대하는 고객층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빼놓지 않으셨다. 이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닥터피티의 60%를 차지하는 고객이 기업이 되고, 40%는 정부기관이라고 한다. 아직은 후발주자이다 보니, 고정된 클라이언트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토탈 솔루션과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주셨다.

 이재경 이사님께서는 처음부터 프레젠테이션 회사를 창립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셨다. 좀 더 경험을 쌓고자 했으나, 주변에서의 도움 덕분에 지금의 회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비록 직원 수가 이사님을 포함하여 5명뿐이기는 하지만 초창기에 멤버들이어서 분위기도 좋고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도 수월하다고 하셨다. 특히나 카피라이터라든지 광고 업계에서 일을 하던 직원들이 있어서 다양한 시각적 접근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고객들의 평가도 좋아 흐뭇하다고 하셨다.  

 작년 한 해 동안은 프레젠테이션 협회의 일에 소홀했다고 하셨다. 회사의 매출이 증가하는 상태에서 인원을 늘리고자 했고,이로 인해 너무나도 바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협회의 행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회사 기반을 탄탄히 하고, 여타의 프레젠테이션 회사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이사님의 말씀에서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닥터피티만의 특징과 무기가 될 수 있는 미래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하셨다. 프레젠테이션을 단지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Show”의 형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회사만이 아닌 다양한  회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꾸준하게 점검하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셨다.

             닥터피티의 업무시간 풍경

 시각디자인학과로 바뀌기 전, 대한민국에서 응용 미술학과생으로서는 마지막 학번이셨던 이재경 이사님께서는 "피티는 수학처럼 정답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100명의 청중이 있다면 그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프리랜서를 포함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실력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하셨다. 자사만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의 업계의 발전 차원에서 충분한 사회 경험과 디자이너로서의 배움을 쌓고 회사를 창업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으로부터 업계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