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기관 성공 프레젠테이션

전략 연구소
늘… 고객 바로 뒤에는, 한!피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성자 | KPA 김남진

 “남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지방에까지 지사를 가지고 있다고 오해를 하기도 해요(웃음).
  제가 광주에 지사를 만든 것은 좀 더 많은 고객이 저희의 서비스를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2007년 11월. '한 피티' 창립을 시작해 현재 서울 지사에 11명, 광주 지사에 5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한피티의 대표, 한재진 이사님께서는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과 접근성이 낮은 전라남도의 고객들에게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셨다고 한다. 이는 고객들에게 회사에 접근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지사 창립은 그들의 인식속에 '한피티는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는 신뢰할 만한 기업' 이라는 인식을 심어줄것이라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사님께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하여 한달에 3~4회 정도 광주 지사를 찾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광주 지사의 직원들간의 정보교환과 피드백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셨다.













                        한피티의 개발팀                                            한피티의 디자인팀


 대표님께서는 한피티의 특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주셨다.

한피티는 단순한 디자인 회사라기보다는 컨설팅 회사에 가깝고, 멀티미디어 성격이 강한 회사 중에 하나라는 것이었다. 파워포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구비하고, 제작을 넘어 고객에게 직접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프레젠테이션과 관련하여 멀티미디어의 중요성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름 사람들은 흔히 파워포인트를 먼저 접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접하지만, 미디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던 한재진 이사님께서는 프레젠테이션의 방법론을 바꿔보고 싶으셨다고 한다. 프리젠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프리젠터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화면에서 눈을 떼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중의 집중을 이끌어내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낸다. 물론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컨텐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위한 도구로서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이사님께서 추구하는 바였다. 이사님께서는 이를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두 명의 여인이 있다고 합시다. ‘A’라는 여배우와 ‘B’라는 여배우는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았죠. 그런데 ‘A’는 미인인데다가 훌륭한 자기관리를 통해 훌륭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B’의 경우 그렇지 못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사람들은 당연히 ‘A’라는 여배우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 여기서 연기력이 그 프레젠테이션의 컨텐츠이고 내용이라면 ‘A’라는 여성은 멀티미디어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 화려하면 악영향이 끼칠 수도 있습니다. ‘장동건’이라는 배우의 출중한 외모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력이 저평가 될 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디자인은 청중의 집중을 이끌어내고 내용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사님께서는 멀티미디어 디자인이 이루어진 화면의 존재는 프리젠터, 일반적으로 디자인 된 화면, 청중들에게 나누어진 별도의 제작물 등으로 인해 분산될 수 있는 시선을 뭉쳐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잊지 않고 덧붙여 주셨다.

두 번째 특징은 인사채용의 방식이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한피티의 인재상은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하셨다. 프레젠테이션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한피티를 좋아하는 사람,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 한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그것이었다. 중소기업의 아킬레스건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몸 담을 만한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떳떳하기도 쉽지 않고, 안정된 직업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님께서는 이것들을 모두 뒤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과 동료에 대한 애정'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면접 역시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실무면접에 앞서 인성 면접을 보고, 인성 면접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실무 분야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인성 면접을 다시 본다는 것이었다.

 
 조금은 특별한 기업의 운영 방식과 그에 대한 자신감까지 엿보이는 이사님께 프레젠테이션 협회에 대한 생각을 여쭈어 보았다. 협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협회가 발족하기 3~4년 전부터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협회의 창단 멤버로서 협회의 어떤 점을 바라고 일한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가지고 잇는 노하우와 경험, 발로 뛸 수 있는 것들을 통해 협회에 도움을 주고, 후에 협회에 가입하는 프레젠테이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판이 되어주고 싶으셨다고 한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자면, 협회의 저작권분쟁 위원회나 마케팅 분과장과 같은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일을 함으로써 비회원사 또는 프리랜서 등과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과도 하청의 관계가 아닌 협력과 동반의 관계로 만들어나가기 위함이었다고 하셨다. 물론 그것을 위해서는 내실을 다지고 고객이 인정할 수 있게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해서 "할 것은 하고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에게서 굳은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한피티는 매년 설정해 놓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목표를 바꾸어 그 동안의 수직적인 성장을 잠시 추수리고, 해외연수나 강연 등을 통한 임직원의 교육은 물론 복지를 돌아볼 수 있는 한 해를 보낼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재진 이사님께서는 그것을 “더 넓고 더 깊게”라고 표현하셨다. 대나무가 죽순이 나오기 전까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잡기 위해 뿌리를 내리듯이 잠시 회사를 재정비하고 하루에 70센치를 자라나는 대나무처럼 더 앞서나가고자 하는 것이 이사님의 꿈이자 계획이라고 하셨다.

인터뷰가 끝나고 필자의 머리는 복잡했지만 가슴은 뜨거워져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회사의 풍경 역시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활기차고 역동적이었다. 아마도 필자를 복잡하고도 뜨겁게 만든 원인은 한재진 이사님의 깊은 뜻과 활기차고 역동적인 회사 임직원들의 무언가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얼마 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다는 직원들의 모습. 좌측은 "독수리 오남매", 우측은 "젊은피"